미련
미련_1, 32x32cm, 장지에 분채, 2021
말미암다, 91x116.8cm, 장지에 분채, 2019
미련
이 효 진 (YI HYO JIN)
작가 약력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개인전
2021 위로 프로젝트, H.아트브릿지, 서울
단체전
2020 ASYAAF
작가노트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걷는 밤거리는 내게 익숙했다. 혼자서 밤하늘의 별을 보기도하고, 반짝이는 네온사인을 보기도하고, 불 켜진 창 안을 보기도 했다. 힘들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가는 길에 봤던 밤의 불빛들은 나에게 위로를 주는 존재들이었다. 밤늦게까지 켜져 있는 독서실,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나도 켜져 있는 회사의 창문, 24시 미용실 등이 눈에 들어온다. 문득 나는 우리 사회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밤길을 걷다 발견하는 불빛에서 나도 이 공간에 속해있음을 느끼고 함께 살아간다는 힘을 얻는 것이 ‘위로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홀로 켜져 있는 불빛 속 상황을 나의 상황과 대입시킬 수 있다. 나는 오롯이 타자로서 마음대로 내부를 상상할 수 있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나의 일상과 비슷하면서 다를 것이다. 나는 그 안을 상상하면서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런 소속감이 나를 사회에 다시 어울리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YI HYO JIN
Education
Graduated from Kyung Hee University College of Art.
Solo Exhibition
2021 Comfort Project, H.art bridge, Seoul
Group Exhibition
2020 ASYAAF
Artist Statement
I've been used to walking alone at night since high school. I looked at the stars in the night sky, looked at the shining neon signs, and looked inside the lighted window. The lights of the night I saw on my way home with my tired body were comforting beings. I can see a reading room that is on until late at night, a company window that is on even after work time, and a 24-hour hair salon. Suddenly, I feel that there are so many people living hard in our society. The beginning of the "Comfort Project" was to feel that I belonged to this space and gain the power to live together from the lights I found while walking on the night road. As a member of this era, I can liken my situation to a solitary light. And I can imagine the inside freely as a stranger. The people who live in it will be similar to and different from my daily life. I feel a strange sense of homogeneity as imagining the inside of wind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