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Propose_Esoporp'_ Review | 23 March 2024
안녕하세요.
H.아트브릿지에서 프로포즈 대성공하여 결혼식을 코앞에 두고 후기를 적어봅니다.
우선 저의 여자친구는 결혼 준비를 이미 하고 있는 상태에서 받는 형식적인 프로포즈는 싫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나랑 결혼해 줘!"라는 메세지를 담은 프로포즈를 준비했어요.
[ 프로포즈 포맷 고민 ]
먼저 프로포즈 포맷을 고민했습니다.
저는 차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차 트렁크를 열고 프로포즈를 하거나 할 수는 없었어요.
호텔 프로포즈는 너무 흔한 느낌이고, 결정적으로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남자친구랑 호캉스나 여행 가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셔서 불가능 했어요.
그렇게 고민하고 있다가 지인을 통해 갤러리 대관 프로포즈가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둘만의 공간에서 추억여행을 떠나는 것은 아주 좋은 감동 포인트라고 생각하여서 바로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내방역 쪽에서 조금 걸으면 나오는 H.아트브릿지입니다.
저랑 여자친구한테는 위치도 좋았고, 전시회라고 했을 때 의외로 여자친구를 속이기도 좋았습니다.
후기에서 내부 사진을 보았을 때 깔끔하고 갤러리 규모도 적당해서 정말 좋았어요.
[ 프로포즈 준비 ]
먼저 인스타로 연락을 드려서 날짜를 잡았고, 패키지를 선택하였습니다.
전시까지를 준비해 주시는 패키지와 기타 케이크, 꽃 등 부가적인 것도 챙겨주시는 패키지가 있었고 저는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잘 하기 어려운 부분인 전시 준비를 위주로 하트브릿지에 맡기기로 했어요.
참고로 저는 약 프로포즈 2~3주 전쯤에 예약하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프로포즈 진행 날짜가 확정되면 준비를 위한 단톡방이 생기고, 거기서 아주 자세하게 안내를 해 주십니다.
전시 준비 같은 경우는, 잘 나온 사진들을 골라서 보내드리면, 그 중에서 사진을 선별하여 인화하여 액자로 만들어주시고, 사진의 배치까지 알아서 해 주셔요.
제가 할 것은 영상편지 제작, 꽃 배달 예약, 프로포즈 선물을 준비하여 갤러리 측에 전달하고, 당일 의상 준비만 따로 하면 됐습니다.
케이크를 하실 분들은 따로 배달시키면 되고, 프로포즈 선물은 당일 직접 가져가서 예비 신부님께 드려도 될 거예요.
제가 할 준비는 다 끝내고, 프로포즈 선물을 전달드리러 가서 저희 커플의 액자와 사진들을 구경했는데, 사진전 세팅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정말 기대되고 설렜습니다.
[ 프로포즈 당일 ]
당일 간단히 데이트를 하고, 시작 20분 전 쯤 내방역에 도착하여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바로 프로포즈 하는 갤러리로 가는 게 아니라 옆에 H.아트브릿지에서 운영하는 실제 작가님들이 이용하시는 전시회가 있어서 가볍게 구경하러 갔습니다.
이렇게 다른 전시회를 먼저 보고, 적당히 구실을 만들어서 프로포즈할 갤러리로 유도하셔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앞 전시회를 보고 나갈 때, 사장님께서 옆에 갤러리 하나 더 있으니 구경하고 가라고 하셔서 자연스럽게 이동했답니다.
드디어 긴장되는 프로포즈 순간이 왔고, 여자친구는 전시회인데 우리의 얼굴이 있어서 깜짝 놀랐고, 계속 뭐야?라고 하면서 쭉 사진을 둘러보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슬라이드쇼가 흘러나오는 곳 앞에 있는 소파에 앉고, 불과 음악을 끈 뒤 영상편지를 재생하였습니다.
앞에 놓여진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여자친구와 함께 영상편지를 보았습니다.
솔직히 여자친구는 보면서 처음에는 울지 않고 웃었습니다! 웃긴 사진을 같이 넣기도 했고, 잘 안 울거든요.
영상 편지가 끝나고, 진열되어 있는 포로포즈 선물인 시계를 꺼내어 청혼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매끄럽지는 못 했습니다.
영상 편지에서 "나랑 결혼하자!"라는 메세지를 넣었지만, 오디오가 애매하게 비어서 부자연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차마 입이 안 떨어지는 와중에 겨우 멘트를 했고 여자친구는 청혼을 받아주었습니다.
멘트도 미리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ㅎㅎ
오히려 제가 멘트하면서 눈물과 콧물이 약간 나서, 제가 비치된 티슈를 썼어요.
아무튼 여자친구는 운 건 아니지만 너무 감동이라고 말해주었고, 저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남은 시간동안은 사진을 둘러보며 같이 신나게 사진을 찍고, 총 한시간 반정도 있다가 나와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 프로포즈를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께 ]
그렇게 프로포즈는 대성공하였고, 저희는 직계가족결혼식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올해 7~8월에 식을 올려버리기로 했어요!
어떤 프로포즈를 해야할지 고민이 되신다면, 갤러리를 대관한 프로포즈를 정말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추억이라는 감동포인트를 잘 이용할 수 있고, 저의 정성도 어필하기 정말 좋거든요.
프로포즈 준비하는 동안 세심하게 잘 챙겨주신 H.아트브릿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